챗GPT에게 내 대화를 ‘먹이’로? AI 시대, 데이터 주권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안녕하세요! BlogNa 입니다.
회사 기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거나, 연애편지를 다듬을 때 챗GPT의 도움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마법처럼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주는 AI 덕분에 우리 일상은 정말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혹시 이런 생각해 보셨나요?
내가 챗GPT와 나눈 은밀한 대화, 회사의 민감한 정보들을 챗GPT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요? 혹시 나의 소중한 데이터를 맛있게 ‘냠냠’ 먹고 더 똑똑해지는 데 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AI 시대에 나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챗GPT는 어떻게 똑똑해질까요? (AI의 '식사 시간')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학습 데이터'라는 일종의 '음식'을 먹고 자랍니다. 인터넷의 수많은 글, 책, 기사 등을 먹고 세상의 지식을 배우는 거죠.
그리고 더 나은 답변을 만들기 위해, 때로는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새로운 대화 데이터를 추가적인 '영양분'으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대화가 AI에게는 아주 맛있는 최신 트렌드 맛집 정보나 다름없는 셈이에요.
내 대화, 정말 챗GPT의 '먹이'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네, 당신이 별도로 설정을 바꾸지 않았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OpenAI는 서비스를 개선하고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사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이름이나 주소 같은 개인 식별 정보는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고는 하지만, 대화에 포함된 민감한 내용(회사 내부 자료, 개인적인 고민, 미공개 아이디어 등) 자체가 학습에 사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죠.
하지만 다행히도, OpenAI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할지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 데이터 지키는 3가지 방법: 비교하고 선택하세요
챗GPT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수준에 따라 세 가지 대화 방식을 제공합니다. 아래 표를 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보세요.
| 구분 | 학습 기능 끄기 (Chat history & training OFF) |
임시 대화 (Temporary Chat) |
일반 대화 (기본값) |
|---|---|---|---|
| AI 학습에 사용 | ❌ 사용 안 함 | ❌ 사용 안 함 | ✅ 사용함 |
| 대화 기록 저장 | ❌ 저장 안 함 | ❌ 저장 안 함 | ✅ 저장함 |
| 사용 방법 | 설정에서 직접 OFF | 새 대화 시 모델 선택 메뉴에서 활성화 | 별도 설정 없음 |
| 추천 상황 | 모든 대화를 비공개로 하고 싶을 때 | 이번 대화만 일시적으로 비공개하고 싶을 때 | 민감 정보 없는 일반적인 대화 |
방법 1: 모든 대화의 AI 학습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설정 변경)
지금부터 단 30초만 투자해서, 내 모든 대화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영구적으로 설정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단계: 챗GPT 로그인 후, 좌측 하단 내 이름 클릭 → 'Settings' 선택
챗GPT에 접속해서 로그인한 뒤, 화면 왼쪽 아래에 있는 내 이름이나 프로필을 누르면 메뉴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톱니바퀴 모양의 'Settings(설정)'를 클릭하세요.
2단계: 'Data controls' 메뉴 찾아 클릭하기
설정 창이 열리면 여러 메뉴가 보일 거예요. 그중에서 'Data controls(데이터 제어)'라고 적힌 메뉴를 찾아 눌러주세요.
3단계: 'Chat history & training' 옵션 끄기 (비활성화)
이곳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Chat history & training(채팅 기록 및 학습)'이라는 항목이 초록색으로 활성화되어 있다면, 지금 당장 클릭해서 꺼주세요.
바로 이 옵션을 비활성화(회색으로 만들기)하는 것이 내 모든 대화를 AI 학습으로부터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내부자의 조언
이 옵션을 끄면 AI 학습을 막을 수 있는 대신, 이전 대화 기록이 저장되지 않아 나중에 다시 이어 대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는 이 옵션을 끄고 대화한 뒤, 필요할 때 다시 켜서 기록을 남기는 식으로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이 옵션을 끈 상태에서의 대화는 30일 후에 영구적으로 삭제됩니다.)
방법 2: 이번 한 번만! '임시 대화' 기능 활용하기
설정을 바꾸기는 번거롭고, 지금 당장 시작하는 이 대화만 기록 및 학습에서 제외하고 싶다면 '임시 대화(Temporary Chat)' 기능이 정답입니다.
챗GPT 메인 화면 상단에서 모델을 선택할 때(GPT-3.5, GPT-4 등), 메뉴 우측 상단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임시 대화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 모드에서 나눈 대화는 기록에 남지도, AI 학습에 사용되지도 않고 창을 닫으면 바로 사라집니다.
챗GPT만 조심하면 될까요? (API, 다른 AI 서비스)
아니요. 챗GPT 외 다른 AI 서비스들도 비슷한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등 어떤 AI 서비스를 사용하든,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설정'이나 '개인정보' 메뉴에 들어가 데이터 사용 및 학습 동의 관련 항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개발자나 기업이 사용하는 유료 API 서비스는 정책이 다릅니다. OpenAI의 공식 정책에 따르면, API를 통해 전송된 데이터는 원칙적으로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므로, 일반 웹 버전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 주권 핵심 요약 및 FAQ
핵심 내용 3줄 요약
- 챗GPT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대화를 AI 학습에 활용하며, '설정'에서 학습 기능을 끌 수 있습니다.
- 일회성으로 민감한 대화를 할 때는 설정을 바꿀 필요 없이 '임시 대화(Temporary Chat)'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 기업이 사용하는 API는 정책상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으므로, 일반 서비스보다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Chat history & training' 옵션을 끄면 유료 버전(ChatGPT Plus) 기능에 제한이 생기나요?
A.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옵션을 끄더라도 GPT-4 모델 접근, 파일 분석 등 유료 버전의 모든 핵심 기능은 아무런 제한 없이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전 대화 기록이 저장되지 않을 뿐입니다.
Q. 챗GPT 말고 스마트폰의 AI 비서(시리, 빅스비)는 안전한가요?
A. 스마트폰의 AI 비서 역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또한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설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폰·갤럭시 사용자라면 지금 당장 꺼야 할 설정 7가지 글에서 확인해보세요.
Q. 앞으로는 개인이 데이터를 이렇게 일일이 관리해야만 하나요? 더 좋은 방법은 없나요?
A. 좋은 질문입니다. 바로 그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데이터 지갑(Data Wallet)'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지갑처럼 안전하게 보관하고, 누구에게 얼마만큼 공유할지 직접 결정하는 새로운 기술이죠. WEB 3.0 시대의 신분증, ‘데이터 지갑’의 모든 것에서 미래의 데이터 주권 기술을 미리 만나보세요.
데이터 경제에 대한 더 넓은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우리의 데이터 경제 완벽 가이드: 당신의 정보는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2025년 총정리)를 확인해보세요!